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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떴다

홀로서기

왜사냐건 웃지요. 2016. 11. 14. 09:33


  


마누라의 잔소리가 나는 그립다.

 

 

 


항상 아프다 하면서도 자기 몫은 남편과
자식 챙기느라 뒷전 이었던 여자.

친구들과의 여행 약속도 몸이 안좋아 미루어 오다가 겨우날을 잡았지만 그마저도 몸이 안좋아 가기 싫다고 하다가 영양제를 맞고
힘들게 유럽 여행을 떠났다.







걱정 말고 여행이나 잘 다녀오라고 했지만
쉽게 생각했던 홀로서기는 30년을 마누라 에게 길들여진 내게 벽이 너무 높았다.



휑하니 텅빈 집이 싫었다.
마음이 이미 뻥 뚫려서 찬바람이 스산했다




술먹어 보지만 속이 쓰리다.
보이지 않던 마누라의 그늘이 크게 다가왔다.








아파서 끙끙 거리며 힘들어 할때는 신음소리가 나를 잠못들게 했지만
좀 나아서 잔소리 할때 나에게는 그소리가 어떤 노래보다
아름답게 들린다.



그래서 나는 마누라의 잔소리가 그립다.


"떨어져서 있을때 마누라 소중한줄 깨닫고
그동안 잘못한거 반성하고 있어."



그래 역시 나는 당신 없이는 안돼.
30년 함께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부탁해.


홀로서기는 힘들어
당신은 나의 영원한 지팡이야.




함께 살아줘서 고맙고 사랑해.^^


 

그런데 나 내년 환갑에는 철 들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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