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만에 섬으로 갔다. 밤을달려 새벽 여명도 트기전의 선착장은 차가운 바람에 스산하다. 이름이 좀생소한 느낌의 섬. 여자도. 섬은 아름답고 작은 두개의섬이 다리로 연결된 조용한 마을이었다.조용하고 한가로움에 호젓해서 바닷가 능선길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다.저 넓고 푸른바다와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내안의 모든시름도 바람처럼 날려보내고 싶다 남자도 있는섬 여자도. 여자만의 장어가 유명하다.삶이 지치고 때론 힘이들때 훌쩍 떠나고싶은곳. 작고 조용한 섬이 나를 품어주었다.허리를 다치고 불면증에 우울증이 함께와 육체와 심신이 고단한 상태에서 변화가 필요했었는데 생각보다 몸은 많이 좋아졌고 정신건강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여행은 자연에서 심신을 단련하고 치료하는 나의 스승이며 내인생의 동반자 이다.
계획한지 3년반만에 들어가는섬 낙월도. 어렵사리 안개가 걷히며 출항허가가 떨어졌다.밤새달려 새벽여명에 도착하니 춥고 졸리운 가운데 예쁜 보름달이 환히 반겨준다낙월도는 코로나로 인한 섬주민의 입도거부와 안개와 파도 기상불량등 우여곡절끝에 어렵사리 배에 오르니 감회가 새롭다.사슴의 충격으로 핸드폰.충전선.선그라스.배낭끈이 어지러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나는 흙투성이가 되었다.집에와서 보니 허벅지안쪽에 뿔에받힌 상처와 팔의 멍자욱이 위험했던 상황을 말해준다.인적이 드문 화창한 늦가을의 섬은 맑은공기와 너른바다와 함께 힐링의 최적지였던거 같다.석양이 지며 하루의 마감을 알리고 멋진 하루를 보낸 나그네는 피곤한 몸을 버스에 싣고 다시 일상을 향해 떠난다.가기힘들었던 섬이 더 멋있는건 내 느낌일까?
문갑도는 가깝고도 먼 섬이었다.새벽 첫차를타고 다시 산악회 버스로 옮겨타서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두번의 배를타고 어렵게 들어간섬 문갑도. 섬산행이 연거푸 2건이 연기되고 겨우 꼬리잡고 신청하여 어렵게 들어가니 그저 감사하다. 코로나 팬데믹의 극성에 입도거부와 변덕날씨로 몇개 안남은 섬트레킹이 애를 먹이고 있다. 문갑도는 작지만 그런대로 깔끔하고 엄나무가 인상적으로 많다. 농업과 어업을하는 어촌풍경이 정겨웁다. 하루한번밖에 왕복을 안해 2시간여 머물다 다시 배를타고 돌아가는 여정은 뭔가좀 허전하다. 봄햇살을 받으며 바닷바람쐬고 힐링하는데 만족해야 하는 편한 트레킹 이었다.
새벽을 달려 3시 대천항에 도착. 근처식당에서 식사후 고대도로 먼저 입도. 작지만 역사의 흔적이 참으로 굴곡지고 험난하다. 작은부락이지만 삶의 생동감이 넘치고 교회는 역사의 자부심과 깔끔하고 자상한 마음씨가 인상 깊었다. 다시배를타고 들어간섬 삽시도. 활처럼 예쁘게 휜 백사장은 시원하고 깨끗하다. 오가는 주민들이 친절하고 섬의 주변도 예쁘다 배시간에 쫒겨 제대로 보고 느끼지 못한 아쉬움은 다음에 기회가되면 여유롭게 쉬면서 아름다움을 힐링하고 싶은 섬이다 안좋은 몸상태로 힘든 트레킹 이었지만 아름다운 섬이었다.
완도의 섬 생일도는 도약하는 모습이 보이는 살아있는 섬의 느낌이다.3개의 섬을 트레킹하는 바쁜여정 이었지만 나름의 코스조정으로 여유로운 트레킹 이었다. 생일도는 2번째 방문이지만 새로웠고 약산도와 신지도는 육지와 연결 되었지만 생각보다 한가롭고 여유로운 예쁜 섬이었다. 계절 때문인지 코로나때문인지 인적없는 아름다운 섬을 전세낸듯 홀로 유유자적 트레킹을 함이 즐거웠다. 새벽과 비수기로 식당찾기가 불편했지만 준비해간 여유로운 비상식량으로 민생고는 잘 해결할수 있었다. 항상 준비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피곤하지만 즐거운여정의 섬트레킹 이었다.
여수의섬 낭도와 하화도는 낭만의 섬 트레킹이다새벽4시에 도착한 낭도는 어둠속에 갇혀 추위와 더불어 달빛과 가로등불빛을 벗삼아 트레킹을 시작했다. 여명과함께 낭만낭도의 모습이 신비로운 모습의 여인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었다. 꽃의섬 하화도의 모습은 봄이 아니어도 꽃향기가 날것같은 아름다운 섬이었다. 무박의 피곤한 여정 이었어도 시원한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힐링한 섬 트레킹 이었다. 트레킹후 섬에서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는 청량제였고 파전과 두부안주는 적당한 요기로 한끼 간식이 되었다. 지하철과 버스 그리고 배편을 이용한 지루한듯 즐거운 여행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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