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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죽회"를 아시나요
♥ 요즘엔 다 쓰고 죽는다는 "쓰죽회"가 유행 ♥
쓰죽회가 "다쓰고 죽자"회 랍니다
요즘 우리 노년층들의 일부인 웬만큼 부를 갖춘 노년층들은
어떻게 하면 돈을 잘 쓰고 이 세상을 떠나느냐?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여유를 가진 노년들도 말못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자식과 재산과의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자조적인 운율로 버무려져
마치 삼행시나 사행시인 듯한 어구들이
노년들의 입에서 입으로 돌고 있습니다.
재산 안 주면 맞아 죽고
재산 반만 주면 쫄려 죽고
재산 다 주면 굶어 죽는다
출가시킨 후 아들은 큰 도둑
며느리는 좀도둑
손자들은 떼강도
빚진 아들은 내 아들
잘난 아들은 나라의 아들
돈 잘 버는 아들은 사돈의 아들 이랍니다.
이런 말끝에는 대개 다음과 같은 결의가 등장합니다.
죽을 때까지 돈을 쥐고 있어야 해.
안 그러면 자식들한테 무시당하고 서럽기 짝이 없어지는 거지.
다 쓰고 죽어야 해.
그래야 나중에 유산을 놓고 자식들 간에 분란이 일어나지 않지.
그래서 ‘쓰죽회’를 만들기로 했노라며
농담반 진담반 말씀하시는 노년들도 있습니다.
'다 쓰고 죽자’회라 하여 ‘쓰죽회’입니다.
젊은 시절 고생해서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 다 키워 출가시켰으니
이제 나를 위해 써야겠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사례는 대한민국의 골드 시니어들의 한가한 푸념이지만,
저에게는 이런 푸념들이
다른 나라에서나 듣는 것 같은 어리둥절한 마음입니다.
요즘 인기를 끄는 KBS의 정통 역사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부패 권력자인 이인임(박영규 분)이 실권하여
이번 주말 방영 분에서는 최영과 이성계에게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죽기 직전 이인임은 아주 의미있는 말을 합니다.
"내가 하루 먼저 죽는 것 보다
권력 없이 하루를 더 사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라는 말을 남김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에게 더 절실한 것은
"우리는 하루 먼저 죽는 것 보다
돈 없이 하루를 더 사는 것이 두렵다." 라고 표현한다면
이것은 나만의 잘못된 생각일까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라는 유명한 희곡을 쓴
테네시 윌리암스는 아래와 같은 명언을 남겼습니다.
"돈 없이 젊은 시절을 보낼 수는 있지만
돈 없이 노후를 보낼 수는 없다."
60세 이상 노인의 빈부격차가 심화하면서
불과 10년 사이 2배가 훨씬 넘는 자살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노인 절반이 ‘빈곤노인’으로
세계 최악의 노인빈곤국군(群)에 속해 있다고 합니다.
그 어려움이 매년 더 악화하고 있는데다
특히 고령층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 쓰고 죽자.’와는 정반대 상황 속에서
죽지 못해 사는 인생이 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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