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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의 12월은 젊은 태양의 열기가 가득한 계절입니다. 이사로 분주했던 지난 일주일간은 그런대로 시원했습니다. 가방 8개로 이민왔던 우리가 교회를 지키는 동안 짐은 몇배로 늘어났습니다. 여나무나되는 가정이 교회 안에서 머물다 떠났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나이도 두세배가 되었고, 제 흰머리카락도 수십배 늘었습니다. 해묵은 짐들을 정리하면서 마음은 후련하고 가벼워집니다.
만약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설로 엮는다면, 이야기는 흥미진진합니다. '하나님이 이 일을 어떻게 하실까...' 이 마음으로 기다린 세월을 사는 동안, 우리는 도적에게 빼앗긴 교회건물과 땅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과 15년 살아낸 이야기가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궁금한 사실은 범죄자의 만행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그러나 이후로 우리는 침묵할 것입니다. 전능자에게서 위임받았던 우리의 역할의 시효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사는 일이 이렇습니다. 모순 속에서 질문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떠벌이는 사람들의 얘기를 진리로 듣고, 뜻없이 행하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참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기보다는 본질 속의 하나님과 교제했던 시간들은 부족한 저희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축복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체중을 줄이고 과녁을 조준하면서 마지막 남은 사역의 기간을 살아가겠습니다. 우리가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음은 이곳에 비젼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비젼이 이끌어가는 사역을 통해 함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를 꿈꾸는 후원자님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사랑의 빚, 기도의 빚을 진 저희들의 마땅한 마음일 것입니다. 11월 20일엔 이곳에서 1250키로 떨어진 '챠코'에서 '세계식량의 날' 행사를 했습니다 '유트브'를 통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pampa del Indio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을 알리고 사랑을 전하는 일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자존감과 자부심 누리는 혜택을 받았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신의 영역'이지만 일하면서 누리는 기쁨이, 장애물 많은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계속해서 더 많은 행복한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응원 해주십시오. 여러분이 계시기에 새로운 일, 감동적인 일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추위와 긴장 속에서 따듯한 위로와 사랑이 함께 하는 친구의 공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Feliz Navidad~ An~o Nu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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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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