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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함백산 만항재와 운탄고도 트레킹

왜사냐건 웃지요. 2025. 1. 24. 11:53

중국 차마고도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한다
차마고도가 차와 말을 위한 길이였다면
운탄고도는 석탄(炭)을 나르던(運)
높은(高) 길(道)
해발 평균고도가 1000m를 넘나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의 도로
한국의 산티아고 라고도 한다

만항제에서 시작하는 겨울의 백미
운탄고도 트레킹의 시작
날씨마져 따뜻해 요란한 준비가
필요치 않았다
그냥 여유로운 발걸음만 필요할 뿐

적당히 눈이 쌓여 푹신한 듯 편안한 길
광활하고 높은 전망의 고도
겨울 운무가 산 아래로 흘러
장엄한 겨울산 정경이
산 아래로 펼쳐진 곳

지금은 근대 산업에 밀려
퇴색 되어 사라져가는 석탄
그 석탄을 운반 하던 길이
지금은 관광지로 개발 되어
광부들의 애환이 잊혀져 가는 길
그 길에서 오늘의 의미를 생각 해본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시인 안도현의 싯귀 처럼
우리는 한번이라도 누구에게
뜨거웠을까?

많이 남지 않는 우리의 생
남은 열정을 가슴에 담아
이제는 따뜻한 손을 내밀어 보자
서로 따뜻한 손을 맞잡고 겨울을 걷자

눈꽃산행을 기대했지만 20여일간 이곳은 눈이 안왔단다.
오랜만의 트레킹이 정신과 육체를 말끔히 청소해 주었다.

20여키로를 오르내리느라 다리는 힘들었지만 마음은 상쾌했고 하산길의 곤드레 비빔밥에 막걸리 한잔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청량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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