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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 jungsun 14.04.01 01:56 주소추가  수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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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아빠...


잘 지내세요?

무더운 더위와 이사, 정리정돈, 신년새해....


이런 일들이 1 사분기를 장식하고 끝이나고 있습니다.

낙엽이 곱게 떨어져내리는 길가엔 벌써부터 가을이 와 있었는데....

태준이도 볼리비아에서 잘 지내고 있나요?

가까이 있어도 서로 오갈 수 없는게 참 민망하네요.


저희들은 큰 수렁을 건넜고 이제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습니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는데...


죽을 일은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우리는 이 나이에 다시 새로운 일을 도전하며 꿈꾸고 있습니다.

웃기지만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몰입합니다.

모든게 다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모두들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친구들이 고마운 마음이 든 것은 주제넘은 생각이었을까요?

돈을 번것도, 출세를 한 것도, 권세를 얻은 것도 아닌데 무슨 말이냐 하지 마세요.

위기를 극복하고 가정을 지키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일은 그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유혹도 이기고 교만도 꺽어야했습니다. 가난과도 친해져야하고 새로운 문화와의 갈등도 겪어야했습니다.

이민 온 목적을 지키기 위해 남모를 수고를 감내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동안 내 친구들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는 걸 알고 나를 칭찬하듯 친구들을 칭찬하게 됩니다.


어머니는 건강회복하셨어요?

저희는 그렇게 효도해본 적도 없는데...

걱정하던 모습이 왠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이사한 후에 그냥 흘려보내기 섭섭해서 짧은 수필 하나 써보았습니다.

여물지 못한 글이지만, 남겨두고 싶어서.


종종 연락주십시오. 우리가 언젠간 다시 만날 날을 준비합니다. 






샬롬,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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